2015년 11월 8일 일요일

축구란..?!

안녕하세요, 영지(영등포 지단) 지조입니다.
먼저 새벽부터 일어나서 축구하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자세한 결과는 아래에 dosl님이나 다른분들이 많이 쓰셨기 때문에 생략하겠습니다.

이번경기의 후기를 통해 그간 적고 싶었던 얘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회원님들의 심기를 거스르거나, 불편하게 할 목적은 없습니다.
좀 더 나은 축구팀이 되기 위해 드리는 말씀입니다.

축구라는 스포츠는 11명이 하는 경기입니다.
축구에는 포지션이라는것도 있고, 맡은 역할도 있습니다.

수비는 상대방의 공격수로부터 실점을 하지 않고 공격을 막는것이고,
미드필더는 위치에 따라서 수비보다 공격을 많이 하는 선수도 있고 수비 위주의 선수도 있습니다.
공격은 당연히 공격을 통해 득점을 하는 역할을 맡고 있죠.

이번 對 휘모리 전은 FC클리앙의 단점이 잘 나타난 경기였습니다.

제가 느끼는 FC클리앙의 단점은..
1. 너무 공격적이다.
FC클리앙의 경우, 공을 뺏으면 약 70~80%의 확률로 전방의 공격수에게 바로 넘어가는 편입니다.
미들을 생략하고 전방의 공격수에게 찔러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전방의 공격수는 따라오는 미드필더 등의 도움을 많이 받지 못하고 드리블을 시도하다가 공을 빼앗깁니다.
그러다보니 드리블이 많은 전방 공격수들은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게 되고 공격의 파괴력이 줄어듭니다.
공격이 효율적으로 되면 좋겠지만, 공격수 들이 한번에 수비를 제치려고 혹은 슈팅을 하려고 해서 공 소유권을 자주 넘기는 것 같습니다.
FC클리앙 인원은 모두 아마추어입니다. 공격수가 공을 받았다고 해서 슈팅까지 하라는게 아니라, 효율적인 공격을 모색해야 합니다. 무리한 공격을 하기 보다 공 점유율을 높이는게 어떨까요?

2. 열심히 뛰지 않는다.
FC클리앙의 팀원들은 모두가 알 것입니다. "우리는 이기는 축구를 하는게 아니다. 우리는 즐기는 축구를 한다."
클리앙이라는 사이트를 통해 모두가 유대관계를 맺고 있지만 그 밑바탕에는 "자발적으로, 축구가 좋아서" 모인 사람들입니다. 다른팀에서 뛰고 있으신 분들도 있고, 다른팀과 상대전을 할때 보면 잘 하는 플레이어가 실수를 한 플레이어를 많이 구박(?)합니다.  바로 "잘 했을때는 본전, 못 했을때는 욕먹는" 경우입니다.
FC클리앙은 좀 다르죠. 실수하여 실점했더라도 비판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죠. 잘 했을때는 축하해주고, 격려해 줍니다.

하지만, 축구란 종목이 가지는 기본은, "득점을 하여 승리를 목표로 한다"입니다.
우리가 FC클리앙에서 모여서 뛰는건 "승리를 목표"로 하는게 아니라 "즐기는 축구"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승리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고 해서, 팀이 패배해도 된다는것은 아닙니다. 열심히 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축구하러 가는데 "오늘 패배하러 가야지" 라고 생각하는 선수는 단 한명도 없을것입니다.

축구라는 종목은 기본적으로 공간의 싸움입니다. 한정된 공간안에서 공 하나를 가지고 22명이 땅따먹기를 하는 게임이죠.
축구라는 종목에서 내가 열심히 뛰지 않으면, 그만큼의 공간을 다른 공격수가. 다른 미드필더가. 다른 수비수가 책임져야 합니다. 축구에서 느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자세가 바로 뛰고, 뛰며, 또 뛰는 것입니다.

공격은 공격수만 하는것이 아니라, 수비도 라인을 끌어 올려야 하고, 미드필더도 공격진영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수비는 수비만 해서 공격수에 공을 넘겨주는 것 으로 자신의 책임을 다하는게 아닙니다.
공격은 수비수로부터 공을 전달받아 공격만 하는 포지션은 아닙니다.
수비는 공격수가 노력을 해서 골을 넣었다고 해서 그게 "당연" 하다고 느끼는게 아니라 "대단"하다고 느껴야 합니다.
공격은 수비수가 공을 뺏어서 자신에게 넘기는게 "당연" 하다고 느끼면 안됩니다.
이 "당연"과 "대단"을 위해서 자신에게 맡겨진 "공격"과 "수비"라는 포지션에서 "수비는 공격적 움직임을", "공격은 수비적 움직임"를 생각해야 합니다.

열심히 뛰고, 뛸 수 있는 체력이 안되면 최소 뛰는 시늉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뛰지 않으면서, 좋은 수비를 바라고 좋은 공격을 바라는 것은 베짱이의 마인드입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이번 FC휘모리 전 뿐만 아니라 패배하는 많은 경기들이 위의 두가지가 잘 나타났을 것입니다.
기본기 라던가, 팀웍이라던가, 개인기, 체력등은 차치하고서라도 말이죠.

축구 잘 못하는 플레이어이지만, 초보적 관점과 희망사항을 후기에 담아(?) 적어봤습니다.